• Total : 2310221
  • Today : 442
  • Yesterday : 1264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591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577
139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603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591
137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1783
136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558
135 사과 [1] 지혜 2011.10.08 1880
134 괴물 [1] 지혜 2011.10.09 1561
133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1879
132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1811
131 손자 [1] 지혜 2011.10.13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