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4407
  • Today : 878
  • Yesterday : 33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44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431
202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438
201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441
20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445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448
198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448
197 풀꽃 [1] 물님 2010.12.30 1451
196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455
195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457
194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