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7086
  • Today : 723
  • Yesterday : 8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45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2985
40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558
401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583
40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2431
39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948
398 편지 solpami 2005.10.01 2506
397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2292
39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2414
395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183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