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7041
  • Today : 678
  • Yesterday : 8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45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4] file 새봄 2008.04.03 1872
282 편지 [5] 하늘꽃 2008.08.13 1870
281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1869
280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1856
279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1846
278 천사 [2] 하늘꽃 2008.05.14 1817
277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1817
276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1816
275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1814
274 희망 [8] 하늘꽃 2008.08.19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