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2181
  • Today : 150
  • Yesterday : 112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44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천상병 물님 2011.10.31 5543
402 불재 [12] file sahaja 2008.05.22 3513
401 사월의 기도 [8] file 운영자 2008.04.20 3288
400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158
399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1] file 송화미 2006.04.23 3018
398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3006
397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2965
396 물님의 당신의 복음서 [1] 운영자 2007.02.07 2931
395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927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