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2594 |
279 |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 도도 | 2018.03.06 | 3525 |
278 | 추석 밑 | 지혜 | 2015.10.05 | 3707 |
277 | 산맥 | 지혜 | 2015.10.05 | 3651 |
276 |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 도도 | 2015.09.16 | 3875 |
275 | 얼굴 - 영광님의 시 | 도도 | 2015.08.12 | 3901 |
274 | 불재 [1] | 능력 | 2015.06.28 | 3801 |
273 | 새날 | 물님 | 2015.05.26 | 3237 |
272 | 오늘 | 도도 | 2014.11.09 | 3291 |
271 | 회갑에 [2] | 도도 | 2014.10.06 | 3349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