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2475 |
2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2387 |
24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2460 |
247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2385 |
24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2463 |
245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3309 |
24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1925 |
243 | 별 [1] | 지혜 | 2013.03.24 | 1608 |
242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1829 |
241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1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