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2634 |
279 |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 도도 | 2018.03.06 | 3544 |
278 | 추석 밑 | 지혜 | 2015.10.05 | 3729 |
277 | 산맥 | 지혜 | 2015.10.05 | 3670 |
276 |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 도도 | 2015.09.16 | 3891 |
275 | 얼굴 - 영광님의 시 | 도도 | 2015.08.12 | 3921 |
274 | 불재 [1] | 능력 | 2015.06.28 | 3826 |
273 | 새날 | 물님 | 2015.05.26 | 3263 |
272 | 오늘 | 도도 | 2014.11.09 | 3310 |
271 | 회갑에 [2] | 도도 | 2014.10.06 | 33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