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8393
  • Today : 1194
  • Yesterday : 1341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594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1831
49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637
48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811
47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1791
46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625
45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1839
44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633
43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1714
42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1685
41 고해 [2] 지혜 2013.02.28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