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3 | 아프리카로 가는 길 | 이병창 | 2005.09.05 | 2966 |
402 | 바다는 | 이병창 | 2005.09.05 | 2541 |
401 | 동해 낙산 | 이병창 | 2005.09.05 | 2568 |
400 |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 이병창 | 2005.09.05 | 2420 |
399 | 아들에게 | 이병창 | 2005.09.05 | 2929 |
398 | 편지 | solpami | 2005.10.01 | 2494 |
397 |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 김경천 | 2005.10.11 | 2275 |
396 | 모서리를 읽다 | 김경천 | 2005.10.11 | 2401 |
395 | 알마티 가는 길 [1] | 물님 | 2005.12.17 | 3164 |
394 | 쉼표이고 싶다 | 운영자 | 2006.01.09 | 28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