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2448
  • Today : 417
  • Yesterday : 1126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1750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454
279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458
278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1473
277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495
27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504
27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510
274 [1] 물님 2011.08.24 1511
27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522
27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537
271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