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2436
  • Today : 399
  • Yesterday : 441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4744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1715
199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1727
198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1728
197 [3] 도도 2012.02.21 1730
196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1730
195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732
194 풍경 [1] 지혜 2012.03.16 1732
193 [2] 도도 2012.03.09 1734
192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735
191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