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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봄나물 "지칭개나물"

2012.03.12 14:07

구인회 조회 수:4182

지칭개.jpg      

 

                           

                       나도 봄나물 "지칭개나물"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 두해살이풀 지칭개(泥胡菜 )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들풀 중의 하나이며, 강인한 생명력의 표본,

 늦봄에서 여름 내내 연분홍 통꽃 하늘거리며

 눈짓하는 모습이 이채롭고 아름다운 들풀이지요.

 

 여기나 저기나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 어김없이 불어오고

 천변 겨울나는 오리떼 옹기종기 해가는 줄 모르고 놀아도

 노랫말처럼 들녘의 조붓한 오솔길엔 벌써 봄이 찾아 왔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볼 위를 맴돌다 가는 살가운 봄햇살,

 차갑고 단단한 땅껍질을 뚫고 돋아난 봄나물이 봄소식을 전합니다.

 쑥, 달래, 냉이, 머위, 씀바귀, 쑥부쟁이, 곰보배추 움트는 들녘,

 그 속에서 가장 싱그러운 모습으로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들풀

 풀이라고 하기에는 냉이 닮은 모양이 먹음직스럽고 봄나물이라고

 하기엔 낯설고 봄나물 축에 못드는 들풀, 냉이인줄 알고 캐려고

 하다가 순간 그 앞에서 멈칫하게 되는 들풀이 바로 지칭개,

 니호채, 지칭개나물이라고도 부르는 봄의 전령사 지칭개입니다.

 

 길을 가다가 논둑에 싱그러운 초록색감으로 돋아난 봄빛 물든 풀,

 뻗어가는 지칭개를 만나 한움쿰 이파리를 따 모읍니다.

 순간 흙 속에 머물던 봄향기가 대지에 물씬 풍겨납니다.

 이 진하고 톡 쏘는 들풀의 채취에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이 들풀의 맛을 본 순간 강렬한 쓴맛에 현기증이 날 정도.

 이 풀을 생으로 먹으려면 어지간히 굶주리거나 도를 닦아야 할 듯,

 옛 선인들은 이 지칭개를 나물로 쓸 때 이 쓴맛을 줄이기 위해

 하루 정도 물에 담가 우려 내거나, 데쳐서 나물로 썼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어느정도 쓴맛이 가시고 봄나물을 능가하는 기막힌

 나물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된장국에 넣어도 좋고

 지칭개 장아찌를 담글 수 도 있지요.

 

 예로부터 니호채라 불리우는 이 지칭개는 나물 못지않게 청혈, 해독,

 소종의 효능이 뛰어난 약초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뿌리를 제외하고

 전 부위를 약용으로 쓰는데, 출혈이나 골절에 찧어 붙이고,

 옹종창독이나 유방염, 치루 등에 사용합니다.

 이 꽃이 피었을때 꽃잎을 따다가 피가 나는 상처에 바르면

 지혈이 되고 상처가 잘 아물게 됩니다.

 최근에는 지칭개가 암치료에 유용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요.

 이 지칭개로부터 신규 항암물질인 헤미스텝신 B가 추출되었고,

 이 물질은 암세포 접착 저해 활성, 신장암 전립선암 결장암 폐암 등

 세포주에 대한 세포 독성의 저해 활성에 영향을 미치고

 또 에탄올 추출물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이 지칭개를 다려 먹고 암이 호전됐다고 하는 분이 여럿입니다.

 

 불재에도 눈만 뜨면 보이는 들꽃이 바로 지칭개

 사람의 마음이란 묘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심지어 들풀까지도

 좀 친하다 싶으면 잘잘못 가릴 것 없이 마음을 쓰는게 인지상정

 봄나물의 백미, 친한 냉이는 눈에 띨 세 없이 캐서 나물로 쓰고,

 흔하지만 낯설어 서먹한 지칭개는 그 뛰어난 맛과 효능에도

 나물축에도 못들고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지칭개처럼 매우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몰라보고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있는 지 살펴볼 일.

  

 다음번 불재 식탁에는 부침개 말고 지칭개 나물 한 번 올려보자고요

 지칭개 부침개도 좋고요.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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