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80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461 |
| 279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464 |
| 278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478 |
| 277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501 |
| 27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514 |
| 275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514 |
| 274 | 비 [1] | 물님 | 2011.08.24 | 1518 |
| 273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1527 |
| 272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544 |
| 271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15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