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471 |
279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373 |
278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076 |
277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4943 |
276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4733 |
275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430 |
274 |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 물님 | 2009.10.07 | 3996 |
273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4670 |
272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4849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342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