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님께
2012.08.12 18:36
열음입니다.
비오는 날 무심코 "이런 날은 부침개가 제격인데" 하는 제 말을 놓치지 않고 저녘, 몸에 좋은 재료로 부쳐주신 부침개,호박에 당근,색깔이 예뻤던 고추까지 그럼에도 얼굴을 이유로 선뜻 부침개에 손이 가지 않는 저를 보면서 저는 제 의식의 현 주소를 봤습니다.
지금 수원에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
부쳐 주셨던 부침개 생각과 도도님의 마음과 망설였던 제 마음이 재료가 되서 제게 공부로 피드백이 되는 이현상이
또한 너무 감사 합니다.
이런 숨겨진 제 마음들을 보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만 바로 직시하고 뛰어 넘어야 제 의식이 진화 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제가 불재에 가는 이유입니다.
도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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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열음님의 편지를 읽었네요.
그날
가지고있던 레시피들이 바닥이 나려던 참에
열음님의 센스있는 한마디에 바로그거야
하면서 좋은재료로만 갖은 솜씨 발휘했는데
간은 봤죠?
그럼 됐어요.
그날 유난히 열음님 눈이 동그랬더랬죠.
떠올리면 아름다워요.
마음이 묻어있는 글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