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7793
  • Today : 594
  • Yesterday : 1341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1909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614
229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622
228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625
22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626
226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628
225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632
22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633
223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633
22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637
221 억새 [1] 지혜 2013.10.18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