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6217
  • Today : 739
  • Yesterday : 396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675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1795
6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1945
68 벽으로 [4] 지혜 2012.06.23 1955
67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040
66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1990
65 금줄 [2] 지혜 2012.07.12 1709
64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1868
63 돋보기 [2] 지혜 2012.07.19 1958
62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1863
61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