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8576
  • Today : 690
  • Yesterday : 125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642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565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505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3687
277 산맥 지혜 2015.10.05 3638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3856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3885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3786
273 새날 물님 2015.05.26 3221
272 오늘 도도 2014.11.09 3274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