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3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1139 |
402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1199 |
401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1198 |
400 | 꽃눈 | 물님 | 2022.03.24 | 982 |
399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1042 |
398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1038 |
397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1010 |
396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1090 |
395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1070 |
394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