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6328
  • Today : 850
  • Yesterday : 396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410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503
102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1549
101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1918
100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1696
99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045
98 달팽이 [7] file 운영자 2008.06.08 2400
9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1739
96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운영자 2008.05.29 2364
95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2301
94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2440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