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8493
  • Today : 233
  • Yesterday : 100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2012.10.27 14:03

구인회 조회 수:1447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가을 몸 물님 2017.11.02 1110
352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11
351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114
350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121
349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153
348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65
34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167
346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173
345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188
344 상사화 요새 2010.03.15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