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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튼튼, 허리 아픈데 "토사자"

2012.10.29 14:34

구인회 조회 수:3196

토사자~1.JPG

   

    

 

                           

                 뼈 튼튼, 허리 아픈데 "토사자討絲子"   


 

 메꽃과 갈잎 덩굴식물 한해살이풀 새삼 열매를 일러 토사자 討絲子

 새삼, 실새삼, 갯실새삼이 있고, 무근초, 금선초, 황등자로 불리며

 숙주식물로부터 100% 영양을 뺏어 자라는 全전기생식물이지요.

 자연의 뫔 텃밭에서 생겨났다 어느 순간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들꽃

 초록이 더해갈 무렵 하늘의 무언의 손짓에 응답하려는 것인지

 성인을 보려고 체면 가릴 겨를도 없이 뽕나무에 올라간 삭케오처럼

 노박덩굴, 박주가리, 칡넝쿨, 쑥, 환삼덩굴, 순비기나무 등을 얼싸안고

 올라서는 샛노란 새삼, 그 꽃이 불재 툇마루에 진노랑 등불을 켭니다.

 금년에는 어찌 그리 많은 실새삼이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을 피는지

 진귀한 새삼이 불재에는 그리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퍼져갑니다.

 오다가다 쑥 덤불에 달라붙어 있는 새삼 덩굴을 조금 떼서 먹어보면

 생김새가 진노랑 빛깔, 오렌지 맛이 날 것 같은데 달콤한 맛은 커녕

 쓰디 쓴 맛과 뭐라 표현 불가능한 매콤한 맛이 혓바닥을 놀래킵니다.

 신의 창조물은 어찌 그리 한결같이 생김새도 그 맛도 그리 다를까요?

 새삼 덩굴의 절묘한 맛을 보면서 그 기막힌 효능에도 놀라게 됩니다.

 

 얼마전 기권사님이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거동하기 어렵다고 하신 적

 있습니다. 가끔씩 눈에 띠는 게 실새삼이라 이를 권해드렸더니 어디서

 구하셨는지 한 줌의 새삼을 다려 드시고 나서 아픈 데가 싹 가셨다고

 신통 방통한 새삼, 토사자 討絲子의 놀라운 효능에 놀라는 눈치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오래전 허리가 부러진 토끼가 콩밭에 난 이 노란 풀을

 뜯어먹고 완치된 것이 유래가 되어 민간에 알려진 새삼씨, '토사자'

 이렇게  토사자는 예로부터 뼈를 튼튼히 하고 허리 아픈데 명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리 요통이나 무릎 통증이 단기간에 낫는 병도

 아니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현실에 뿌리도 없이 허공에  달라붙은

 이 엉성하게 생긴 풀이 간과 신에 양기를 보하여 정액과 골수를 더해

 주는 효능이 있을 지 어느 누가 알겠습니까?

 

 동의보감에 새삼은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도 달며 독이 없는 약재로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 소변을 누고도 다 눈 것 같지 않고 남아 있는 듯

 하며,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세를 치료하고 입맛이 쓰고 말라서 갈증이

 나는 증세, 정을 더하고 골수를 이롭게 하는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찬 증세를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토사자는 간장과 신장에 양기를 보하여 주며 정액과 골수를

 보태줍니다. 간에 작용하므로 당연히 눈을 밝게 해주고 유정과 소변을

 자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흘러 나오는 증상을 개선시켜 줍니다.

 특히 간과 신장이 허하여 생긴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찬 것을 낫게 하며

 비장과 신장이 허하여 생긴 설사나 오줌소태에 잘 듣고 노란 덩굴을

 즙내어 먹으면 당뇨병에도 효과적입니다.

 입맛이 쓰고 갈증이 나는 데, 땀띠, 여드름, 주근깨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력을 보강하는데 쓰는 오자(五子), 구기자, 오미자, 차전자, 복분자와

 더불어 이 토사자가 오자에 포함되며, 음양곽(삼지구엽초), 하수오와

 같이 정력을 증강시키는 대표적인 약재로 꼽습니다.

 다른 문헌을 보면 이 토사자는 허약한 신체를 보충하여 근골을 튼튼히

 하고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져 수명을 늘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오란 토사자 갈빛으로 익어가는 불재의 산허리 고래의 굽은 능선 

 노을지는 세월을 감싸고 휘어진 허리를 일으켜 세워주는 토사자  

 하루살이 인생, 오며 가며 익어가는 한 해 살이 새삼이 

 '새   삼"

 등허리를 곧추 세우고 날마다 새삶을 살으라고 훈수를 던집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