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7185
  • Today : 1327
  • Yesterday : 454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163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458
279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459
278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1475
277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497
27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508
27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512
274 [1] 물님 2011.08.24 1514
27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524
272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540
271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