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076 |
279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4942 |
278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4848 |
277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4731 |
276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4729 |
275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4667 |
274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470 |
273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430 |
272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373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342 |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 /
그 눈을 통해서 진실과 순수 안에 계신 시인의 눈물을 같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