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5247
  • Today : 1077
  • Yesterday : 1264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162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591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522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3705
277 산맥 지혜 2015.10.05 3651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3872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3901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3798
273 새날 물님 2015.05.26 3236
272 오늘 도도 2014.11.09 3290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