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3535
  • Today : 620
  • Yesterday : 968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050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123
402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182
401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174
400 꽃눈 물님 2022.03.24 965
399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24
39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019
39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986
39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068
39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56
3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22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