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2467
  • Today : 430
  • Yesterday : 441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1397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1675
152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1676
151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1679
150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1692
149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1695
148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1698
147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1710
146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1722
145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1726
144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