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6980
  • Today : 1122
  • Yesterday : 454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10047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721
39 램브란트 영감에게 외 [1] 물님 2016.03.08 1718
38 화순 운주사 [1] 물님 2016.03.15 1718
37 이세종 수도터 [1] 물님 2016.03.15 1722
36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물님 2016.07.31 1725
35 지리산에 와서야 [1] 물님 2016.07.31 1720
34 경각산의 봄 [1] 물님 2016.09.15 1716
33 가을산에서 [2] 물님 2016.09.16 1722
32 다비 [茶毘] [1] 물님 2016.11.24 2334
31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구인회 2016.12.12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