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377 |
172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1374 |
171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371 |
170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368 |
169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1368 |
168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362 |
167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1360 |
166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360 |
165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360 |
164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357 |
흔들리며 피는 꽃
눈물젖으며 피는 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