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4636
  • Today : 664
  • Yesterday : 1249


아프리카로 가는 길

2005.09.05 19:16

이병창 조회 수:2874

남아프리카로 들어가는 눈부신 하늘 아래
어지간히 속끓이고 살아가는 인간의
가슴 같은 구름들이 펼쳐져 있다.
땅의 한숨
하늘의 눈물인가
분노와 억압과 탄식의 세월로
흘러 온 구름 아래 세상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왜들 그렇게 죽어가야만 했을까.
좀 더 커야 되고 강해야 되고
남보다 빨리 가야 한다는 신념들이
저렇게 오리무중으로 엉켰던 것일까.
생존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돌과 막대기와 총을 움켜쥔 손들처럼
구름들이 서로 떼지어 일어서고 있다.


눈부신 아프리카의 하늘
그 아래 아래의 세상
내려다볼수록 눈물이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2874
40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444
401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464
40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2323
39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844
398 편지 solpami 2005.10.01 2401
397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2181
39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2308
395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076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