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물님시
2007.08.29 13:25
내려선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올라선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
이 시대에 부서지지 않는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궁리하다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몸이 떨릴 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부짖고 싶을 때
나는 분수를 생각한다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 한다고
내 반란의 피가 꿇을 때
늘 제자리에 떨어질 줄 아는
분수를 생각한다
이 물신의 거리에서는 너의 모든 것들이
헛짓이라고 노오란 은행잎이
발치에서 나를 부를 때
공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에서
갑자기 숨이 막힐 때
내 현기의 정신 한가운데
분수는 솟아 오른다
그렇게 부서질 수야 있느냐고
끝내 일어서고야 마는
목숨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분수는.
첨부하는사진은 제목 "뿌리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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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를 읽으며 자꾸 새사람 <나>로 승리합니다
그 나로 뿌리분수 바라보니 ~빛님 춤추자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