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0757
  • Today : 368
  • Yesterday : 610


초록에 붙여. 이병창

2013.05.26 21:15

구인회 조회 수:2464


 초록에 붙여
                                           물. 이병창
 
초록빛 산천은 이미
어둠 속으로 묻혀버리고
산 아래 도시는
유배당한 별들이 떨고 있다

오늘은 하늘도 어둡다.

저기 저 어둠의 숲 속으로 가라앉은
나의 길을 따라 가노라니
나무마다 숨어 있는 빛이 보인다.
나무를 태우고
숲을 태우고
마침내 초록빛 산천을 태워 버릴
불이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봉준이 형 물님 2022.03.06 1493
69 달마산 미황사 - 숨 이병창 file 도도 2019.06.30 1495
68 익산 석불사 물님 2020.05.08 1498
67 문수암 물님 2019.05.29 1514
66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1519
65 양구 펀치볼에서 - 숨 file 도도 2019.06.07 1526
64 새들이 노래하는 이유 물님 2022.06.19 1580
63 남해 금왕사 물님 2021.12.20 1582
62 조문(弔問) 물님 2014.08.17 1614
61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