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 無耳.

헐뜯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욕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화내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미워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분노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후벼파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체념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절망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저주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갈라서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의탁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얽메이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동정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경멸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모욕하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죽어가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무이 無耳

나는 귀가 없습니다

모든건 다 내 탓입니다

모든건 다 내 욕심입니다

모든건 다 내 선택입니다

모든건 다 내 책임입니다

그 누구가 아니라

나,

나에 의해서 생긴 일입니다

붓다가 들어오면 붓다를 죽이고

조사가 들어오면 조사를 죽이고

스승이 들어오면 스승을 죽여야 합니다

그게 님의 뜻이요 가르침입니다

자등명 自燈明

법귀의 法歸疑 

그 누구가 아니라

내 등불 내가 밝히고

오직 진리에 의지해서 가야 합니다

진리가 자유케 할 것입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