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4535
  • Today : 791
  • Yesterday : 829


물님 우명산 도덕사 - 숨님 시

2020.05.26 08:59

도도 조회 수:1096

20200520



牛鳴山 도덕사

 

 

석양이 오면

송아지를 찾는 어미 소가 운다

새끼를 낳을 때도 울지 않던 울음을

애절하게 운다.

 

네 안의 송아지를 그렇게

불러본 적이 있었던가

대웅전 바깥벽에 그려진

목우도가 묻고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깨어나지 못하면

인생은 티끌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중생의 모든 업장 녹이어 주소서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게 해주소서

 

한글 주련의 글씨 앞에서

지혜보다 깊은 자비심을 되새김질하다가

올라가는 우명산 길섶

하늘을 향해

꼿꼿이 피어 올린 엉겅퀴가

봄바람 속에 붉다.





[꾸미기]20200520_152841_001.jpg


[꾸미기]20200520_153005.jpg


[꾸미기]20200520_153238_001.jpg

한글세대를 위한 배려심의 주련이 눈에 뜨인다.


[꾸미기]20200520_153411_001.jpg


[꾸미기]20200520_163548.jpg

대웅전 앞 화단 한켠에 핀 흰붓꽃 - 아이리스, 꽃말은 "달콤한 키스의 향기"


[꾸미기]20200520_160733_001.jpg


[꾸미기]20200520_160910_001.jpg


우명산에 오르면 멀리 나주평야가 펼쳐져있고

그 사이를 S자 모양으로 영산강이 흐른다


내 안에서 엄마랑 잘 놀고 있는 송아지

울음을 그치는 곳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물님<웃는산> file 구인회 2006.03.17 2172
111 터어키 [1] file 운영자 2006.11.06 2054
110 물님 file 이산돌 2005.10.01 1944
109 나는 존귀합니다 [1] file 송화미 2006.10.08 1919
108 어느 여배우의 들꽃 사랑 file 송화미 2006.10.08 1879
107 박원순변호사와 함께 file 송화미 2006.09.13 1876
106 가을햇볕은눈이 부셔라 물님 씨알님 범상님 서산님 [1] file 송화미 2006.10.08 1832
105 보름달 축제 운영자 2006.08.07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