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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

2009.01.07 21:18

구인회 조회 수:1859


                                                       사진은 이병창목사와 필자, 뫔 살리기 도예원 전경


불재 도예원에 다녀와서


11. 10(월)일에는 마음먹고 시간을 내서 내게 '양지'란 이름을 지어 준 이병창목사를 만나기로 하였다. 사랑이있는집 일을 대충 끝내고 주보발송을 마치고는 불야불야 전주로 향했다.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좋은 곳, 좋은 사람 만나러 가는데 지장은 전혀 없다. 전주시내에서 조금 헤메다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평화동 사거리에서 이목사와 함께 서천교회 박미미전도사가 반갑게 맞아 준다.

불재는 전북 임실군 신덕면 신덕리 462에 위치한 경각산 해발 310m에 위치한 고개다. 산 아래로는 구이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 중앙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있는 조그마한 섬이 조화를 이루니 평화스런 산촌마을 전형적인 전원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은 곳 고갯마루에 불재 도예원이 있다. 진달래교회 이병창목사가 대표로 있는 뫔살리기 자연학교이기도 하다. 건물도 참 아름답고 찻집이자 전시장인 원형의 독특한 건물에는 이목사의 일터와 아름다운 음악에 이쁜 찻집 여인도 있었다.

우선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벌써 마음이 녹아 내린다. 지나며 구하고 싶던 웃음을 자아내는 상도 있고 갖가지 모양의 도예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름에 붙여 시 한 수를 건네주며 감동을 주는 이목사님이 참 고마웠다. 또한 동행한 박전도사님과 시를 쓰며 차 대접을 하는 자매님이 어찌나 맵씨가 좋은 지 그저 분위기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악, 그히고 은은한 국화향이 금방 친근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번에는 주변을 살펴보기였다. 도예작품실, 도자기를 굽는 가스열기구, 예배당이자 맘 살리기 자연학교, 자연염색터, 야외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새예배당 건축터 - 이미 자재가 준비되고 바로 기공할 예정임, 공동체들이 들어 설 자리 등 무척 큰 규모의 전체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이목사가 품고 있는 계획도 들었다.

불재도예원은 둥근 보름달 축제, 자연학교, 뫔 살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자기 체험은 가족, 청소년, 각 학교 시험을 마친 고 3생들을 대상으로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언제 한번 직접 가서 여러 가지들을 체험하고 나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대충 사진을 통해서 함께 둘러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당일 이병창 목사님으로부터 제 필명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귀한 말씀과 함께 시로 써 주셨는데 과분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름값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지(陽地)
    이상호님께

한줌의 인정이 그리운 세상
몸과 맘이 시린 사람들은
따뜻한 양지를 그리워한다.
모든 생명의 시작이요 끝
햇빛 같은 사람을 찾고 있다.

세상은 빛을 찿는 목마름으로 시달리고
사람들은 자기 가슴 속 깊이
하늘의 불이 들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나는 이세상에 불지르러 왔노라고
인간의 살 속에 묻힌 불을 꺼내러 왔노라고
외치는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 손 시린 세상에서
양지가 된 사람
양지이기를 꿈꾸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만물이 기다리는 사람이다.
이 눈먼 세상의 눈을
열어주는 사람이다.
          
                     2003.  11.  10
                         이 병 창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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