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18 |
유머와 자비
 | 도도 | 2019.11.22 | 1146 |
| 1217 |
권사님의 밥상
| 도도 | 2019.11.06 | 1845 |
| 1216 |
웅포에서 온 감
| 도도 | 2019.11.05 | 1153 |
| 1215 |
이혜경권사님부친상 조문예배
| 도도 | 2019.10.27 | 1173 |
| 1214 |
자유님과 친구들
| 도도 | 2019.10.25 | 1137 |
| 1213 |
전주뫔힐링센터 오픈
| 도도 | 2019.10.21 | 2766 |
| 1212 |
알님과 태평소
| 도도 | 2019.10.14 | 1121 |
| 1211 |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인내로 기다릴 것이다
| 도도 | 2019.10.14 | 1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