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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 문연남 문인화展

2011.07.24 18:41

구인회 조회 수: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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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 문연남 문인화展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가 뭐래도 소명을 깨닫고 그 길 가는 사람일 겁니다.

    온 힘과 정성을 다하여 길을 갈 때 이목구비가 뚤리고

    보이는 길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길에 들어섭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을 일러 도통했다고 하고,

    시간이 되어 다른 배를 타고 갈 준비를 끝마치게 됩니다.

 

    반면에 왜 이 땅에 온 이유도 모르고 그저 왔다 가는

    사람은 무지하고 비참한 사람일 겁니다.

    어머니 뱃 속에서 열달을 거저 먹고서 간신히 이 땅에 왔고

    이 지구란 배를 타고 칠십년 항해를 통해서 다른 방주에 옮겨 탈

    준비를 해야하는데 미처 갈아탈 준비를 못한 채

    길 잃은 나그네처럼 사라지고 마는 운명이라니...!

    그래서 인간의 가슴 속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끊임 없이 부추기고

    애태우고 불사르고 소리지르는 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소님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들어선

    이유를 모르고 방황할 때 자기 길을 찾아낸 몇 안되는

    운수좋은 분이지요. 아니 운수 좋다기 보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삶의 고단한 질곡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끝내 그 길을 간 맹렬하고 용기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인가요? 고결하고 기품있는 문인화의 상괘를 벗어나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자유'라고 칭했으니 말이죠.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아직도 모든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여러면에서 부자유한 게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의 벽에 막혀

    지레 포기해버릴 수 있는데, 이소님은 본디 타고난 성품으로

    막고 닫히고 불공평한 것을 두고 못 봅니다. 기어이 극복하고

    딛고 일어서고 말지요. 이런 자유롭고 거침 없는 성격이

    오늘날 자신을 오픈시키고 소리지르는 색깔있는 화가가 된

    원인이자 이유일거고요.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 가다가 끝내 다가지 못할지라도

    거기까지가 나의 길이었음을

    행복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기까지가 나의 길이었다고...   작가노트中

 

    '07년 인사동 아트 갤러리에서 연 문인화전에서는 작가의

    심상이랄까 쌍둥이 새와 달팽이, 폭포, 산 등 고요하고

    정적인 그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물고기의 유영과, 고향 서정, 성깔있는 칠면조가 눈길을 끕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똑 같은 색깔과 모양의 물고기들처럼

    천편일률의 무미건조한 삶과 물질세계로 나아갈 때 

    고독한 군중으로부터 홀로 떨어져서

    스스로 자유로운 단독자로서의 길을 나서는 자유인의 모습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정작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에 게으를 때, 가만 있지 않고 자유와 행복의 길을 찾아

    나선 한 여인의 의지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에 경의를 표하며,

    저 거친 폭포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하늘과 생명을 향한 길을 찾아 오르고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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