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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3박4일간의 데카그램 수련을 마치고 후련한 마음으로 초가을 산행을 나섰습니다.

온유님 부부를 아침에 깜놀 전화를 드려 동의를 받아 함께 걸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번개 만남은 이래서 감동이 더 큰 법입니다.

언젠가는 함께 하고픈 마음이 늘 자리해 있었는데 이리도 쉽게 이루어질 줄이야.

생각은 곧 현실로 이어집니다.


마사토 맨발길은 참 시원하고 촉감이 풀먹인 모시옷처럼 개운했습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자 아이들이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쪼그리고 앉아 놀고 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도 쪼그리고  앉아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행복감에 머물게 했습니다.

평일 오전나절인데도 몇몇 사람들은 왠 시간이 생겼을까.

꿈도 못 꾸었을 여유로움의 시간들이 지금 나에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면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중간쯤 해서 계곡물이 가로질러 흐르는 길을 맨발로 찰랑거리며 지나갔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소소할 것 같지만 중요한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중요하다는 것은 힘과 지혜와 사랑에 귀결되는 마음나누기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간절한데 얘기할라치면 거절당할까봐서....."

"나도 마찬가지..... 마음의 문이 닫혀버려서 그러지."

소녀 감성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고 감싸주는 넉넉한 품이 그리운 것이리라.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먼저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을 주어라.

좌골에 통증이 생길 정도로 굳어버린 팔자걸음이 고쳐지고 회복되리라.

활성산소가 제거되고 혈관이  확 뚫려서 순환이 잘 되고 이명소리가 사라지리라.

강천문을 지나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마음껏 폐를 열어 음이온을 마시기도 하면서

한나절 뫔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시에 퇴근만 해도 맨발길을 걷는 사람들이 좀더 많아질 거라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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