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1931
  • Today : 1026
  • Yesterday : 1017


물님 아들아, 봄길은

2020.04.15 16:08

도도 조회 수:1162

20200414



아들아, 봄길은



                 숨 이병창



아들아, 봄길은

가만가만 걸어야 한다

사람의 발길이 가까울수록

땅바닥에 붙어 피는 민들레가

너의 발밑에서 떨고 있구나


너는 지금 맨땅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다

네가 걷는길은

온 우주의 힘이 여린 순으로

올라오는 길

빛을기다려온

빛을 향한 순례를 떠나는

생명들의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


아들아, 봄길은

숨을 죽이고 걸어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나는 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주어진 운명을 필연으로 받아들인

봄꽃들의 아픈 미소를 읽으며

걸어야 한다

봄길은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5.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4.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7.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8.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12.jpg


[꾸미기]20200416_113240.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8 5기에니어그램심화과정 file 송화미 2006.08.12 1694
1297 산악극기캠프청소년을위한 송화미 2006.08.12 2285
1296 푸른청소년도자기체험 송화미 2006.08.12 2267
1295 보름달 축제 file 도도 2006.08.14 1732
1294 칸의 수피춤 송화미 2006.08.14 1835
1293 박원순변호사와 함께 file 송화미 2006.09.13 1961
1292 대담 file 송화미 2006.09.13 1871
1291 동광원8월집회 file 송화미 2006.09.16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