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아침기도
숨 이병창
동이 트기 전
곰취밭의 풀을 뽑다가
하늘 한번 올려다 보다가
눈을 깜박거리다가
잠시 숨을 멈춘다
쓰라린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올리브빛
참나무의 어린 순들도
이 아침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바다가 말하기를
숨 이병창
파도 너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당신에게 처음이고 싶다고
처음이어야 한다고
고집만 하지 않는다면
이미 스러진 파도는 모두
나의 상처라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그대라는 파도는 나에게
늘 처음이다
수없이 많은 파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의 파도로 다가오는
그대의 춤
늘 처음으로 오고가는
그대의 발걸음 때문에
나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나에게 가슴 벅찬
나가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4 | 한상렬 목사님의 은퇴 | 도도 | 2017.03.17 | 1054 |
113 | 하늘에 영광 이 땅에 평화!!! | 도도 | 2018.12.27 | 1053 |
112 | 신을 만나는 순간 - 안경진 작품전시회를 다녀와서..... | 도도 | 2017.06.12 | 1053 |
111 | 추수감사예배 | 도도 | 2016.11.29 | 1052 |
110 | 반GMO 다큐 감상 | 도도 | 2016.08.07 | 1052 |
109 | 진달래마을[11.29] | 구인회 | 2009.11.30 | 1052 |
108 | 5월의 아이들은 토끼풀을, 어른들은 쑥을 | 도도 | 2009.05.08 | 1052 |
107 | 한국생태유아교육협회 주관 학술대회가 부산대학교에서~~~ | 도도 | 2017.11.18 | 1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