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7164
  • Today : 530
  • Yesterday : 828


불재 가을서정

2009.09.28 22:05

구인회 조회 수:1812

1.jpg 

 
불재 노변 아스팔트 길

가을 빛을 문 도예 전시장의 깔끔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덧 강산이 한번 변할 만큼 세월을 견뎌낸 돔 하우스의 외로움을
알기나 하듯 아버지 손등 같이 갈라진 버드나무 목피가
꿈같이 산 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나무와 집, 그게 무정물이어도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거센 바람에 집이 흔들릴 때면 버드나무도 무섭게 흔들리고
힌 눈이 나무에 쌓일 때면 지붕 수북이 하얀 눈이 덮힙니다.

서로 부딪이고 뭉개지고 세월은 사람이나 수목이나
설령 그것이 물질이어도 서로를 무척 닮게하나 봅니다.

전혀 다르지만 심성의 꼴이 닮은 사람들
버드나무 흔들리는 이 집에 모여
둥둥둥
북소리에 춤추고 소리를 지릅니다

                                                 sial
 



2.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자연 [1] file 하늘꽃 2010.04.23 1835
91 메리붓다마스 file 구인회 2010.05.22 1834
90 독수리 / 양충모 [2] file 구인회 2010.01.23 1825
89 영광과 평화 [2] file 하늘꽃 2009.01.11 1821
» 불재 가을서정 [3] file 구인회 2009.09.28 1812
87 한상렬 목사님 편지 file 구인회 2010.06.14 1807
86 람브딴(빨강) 엔 드레곤 [4] file 하늘꽃 2009.08.10 1805
85 비상 飛上 [2] file 구인회 2009.09.29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