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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2008.05.13 21:43

텅빈충만 조회 수:837

나선형의 춤

언제부턴가 다이나믹 명상을 할 때마다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어김없이 고 난이도의 나선형의 춤이 나온다.
한 쪽 발의 발뒤꿈치를 바닥에 짱박고는 그것을 중심으로 삼아 회오리바람처럼 도는 것이다.
어지럽지도 않다. 한쪽 방향으로 충분히 돌았다 싶으면 몸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반대 방향으로 돈다.
그리고는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그리고 또다시....
이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마치 내가 서있는 것처럼 보이리라.
회전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므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서 아름다운 춤을 추는데
나는 홀로 외로이 나선형의 춤을 추고 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고 난이도의 춤을
어제도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출 것이다.

내가 왜 이리 돌아야 되느냐고 물어보고 싶지도 않다.
내 몸이 원하고 나의 무의식이 원하므로

작년 이맘때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어김없이 만다라를 그렸다.
나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의 균형을 잡기위해.

아마도 몸이 만다라가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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