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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2010.01.18 15:33

요새 조회 수:1252

    듬직한 , 사랑스런 , 귀여운 ,대견한 , 응석부리, 떼쟁이  , 이것은  저의 아들의 수식어 입니다. 
어릴때 존대말을 가르쳐서 중학교 2학년때까지 존대말을 썼습니다.
아들은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단어 입니다.  아들의 모습속에서 나의 희망을 봅니다.  
아들을 갖게 되던날은 달빛이 유난히 동그렇게 밤을 비추어 주던 축복의 밤이였습니다.  그아이가 태어나던 날은
온세상 모든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터미널에서 병원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오셨다고 , 고모, 삼촌그리고
외가의 모든 식구들도 기뻐했구요, 저는 이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을 한 날이라는 생각에 그날의 기쁨이 지금 전해져옵니다.   5월 5일 태어났기때문에 세계모든 가족이 축복하는 날이겠죠!!!
기우, 라는 이름의 아들  그아이는 제가 슬퍼할때 , 외로울때 , 저를 지켜주었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먹고 싶은 것을 꼭 참고 "  어머니, 드세요."  앙징맞은 손으로 저에게 내밀던 그아이는
하고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은 떼를 써서 꼭 하는 아이였습니다. 길에서 사달라고 졸라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죠,
,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 , 책이든  장난감이든, 엉덩이를 많이 맞기도 했죠.
제가 기뻐하는 일은 물어보지않고 마음으로  알아차려서,  저를 기쁘게 해줍니다. 때로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기도 하고요,  산책도 저와 함께  자주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돈을 많이벌어서, 대 저택을 지을 거예요. 그속에서 어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드릴께요.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곳,  그렇게 상상속의 행복도  그 아이때문에 누릴수 있었죠.     토요일이 되면 아이들과 전시회와 박물관을 항상 나들이를 했어요.
4살-5살 쯤 되었을 12월 년말이였어요. 가족초대를 남편친구집에서 하게 되었는데,  친구부인이 해 놓은 음식을 날으는 저한테  "어머니, 집에서도 힘든데 왜? 밖에서 일을 하냐고?  . 그렇게 누가 시킨것 같은 그런 말들로 저에게 어릴때부터 든든함을 주었습니다.   시댁 경북예천에 내려가면 가마솥옆에 같이 앉아서 , 저의 막막함을 같이 해줬고, 저녁식사후에는
"고모, 우리 어머니, 힘들었으니까, 설거지는 고모가 해!!!  이렇게 항상 저의 확실한 편이였습니다.
6살쯤 되었을까! , 집안의 잔치가 있어서 , 식당에서 손님들 시중을 들고 오니까, " 어머니, 이것 드세요. 힘들었죠, 내가 ,자리
잡았놓았어요. 우리 엄마 너무, 힘들었죠!  그 모습을 보면서 , 시어머니께서는 부러움과 시샘을 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아들이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번에 서울에 갔을때 아들이 그동안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중고마티즈를 샀다는 거예요.  어릴때부터 자동차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군대에서도 운전병으로 지원을 해서 ,운전을 계속했는데도, 휴가만 나오면 렌트를 해서 운전을 하곤 했죠.    학비는 물론 자기용돈과 생활비를 자기 힘으로 거의 해결합니다. 장학금도 타고요.   1학년때는 점심값이 없어서 물로 배를 채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돈을 아껴서
300만원을 주고 my car 를 장만했다는 거예요.     물론 기름값때문에 먼거리나 교통이 불편한 곳을 아르바이트 할때 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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