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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뜨 삐아쁘 - 사랑의 찬가

2012.03.20 20:05

이낭자 조회 수:2445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향기(정유미)는 일생에 오직 한 남자 지형(김래원)만을 바라보다 결국 버림받았죠. 그럼에도 그의 안부를 꼬박 묻고 잊지 못하는 모습에 모두들 답답해하며 분개합니다.
    단지 드라마 일뿐인데도 이렇게 질타를 받는 지고지순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청순한 사랑, 이는 정말 어리석기만 한 행위일까?

    다소 바보 같을 수 있을지라도 순애보 스토리는 마음 한 구석을 애잔하게 만드는 게 사실입니다. 다들 아팠던 사랑의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이번에는 일생에 한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던 그녀들을 만나 볼 텐데요. 뛰어난 자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댕의 그늘에 가려 비운의 아티스트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던 까미유 끌로델과 세 번의 결혼을 비롯 만남은 잦았지만 일생에 사랑은 막셀 세르당, 단 한 명뿐이었다고 밝힌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뜨 피아프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루이까또즈와 함께 슬프고도 지독했던 그녀들의 사랑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비운의 여성이자 아티스트 까미유 끌로델

    까미유 끌로델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였지만 로댕의 연인으로 더 명성이 높습니다.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의 첫 만남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로댕은 43살 까미유 끌로델은 19살로 24살의 나이차이가 났죠. 처음 다가선 건 로댕 이었습니다. 당시 ‘지옥의 문’을 창작하고 있었던 로댕은 까미유의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한 눈에 알아채고 그녀를 모델로 삼습니다. 그 후 계속해서 작업을 같이 하다 자연스레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 사랑은 무려 10년이나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댕에게는 조강지처인 ‘로즈’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로댕은 까미유를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결혼을 원하는 까미유에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다 결국 로즈에게 되돌아가고 말았는데요.  여기에는 까미유의 재능이 점차 로댕을 넘어설 기미를 보이자 연인이기 이전에 스승이기도 했던 로댕이 불안감을 느끼고 버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심심찮게 대두됩니다. 까미유가 개인 전시를 열고자 했을 때도 압력을 행사하며 방해를 해 결국 무산이 되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까미유는 우유부단함 끝에 자신을 버린 로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결심하고, 한동안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평단에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그녀를 향한 시선은 좋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로댕까지 가세해 그녀의 앞길을 막기에 급급했으니 까미유는 좀처럼 빛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그리고 협박, 경제적인 어려움, 계속되는 고립 감에 그녀의 삶은 파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려 30년 동안이나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의 이런 비운의 삶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한 영화 [까미유 끌로델]로 만들어 지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일편단심 사랑과 불운한 삶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영화입니다.

    한 남자를 사랑했을 뿐인데 대가가 너무 컸던 까미유 끌로델.
    결국에 감당하지 못하고 우울하게 생을 마감해버린 그녀의 삶에 애도를 표하면서, 로댕을 사랑했던 그 진실한 마음에 존경과 경의를 표해봅니다.


    막셀 세르당을 향한 사랑의 찬가, 에디뜨 피아프

    에디뜨 피아프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 일컬어지는 국민적 샹송 가수 입니다.
    불운한 어린 시절, 여러 명의 스캔들, 그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그녀만의 목소리.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
    세 번의 결혼을 했지만 오직 사랑은 한 번이었다고 그녀의 입으로 직접 말하기도 했던 단 하나의 사랑의 주인공은 세계 챔피언 복서 막셀 세르당’입니다. 막셀 세르당과 에디뜨 피아프는 1952년 그녀가 미국 공연 차 체류하고 있는 동안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에디뜨 피아프는 미국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던 때라 좌절감과 외로움이 극에 달했을 때였죠. 막셀은 프랑스의 전설적 권투선수이자 미들급 세계챔피언이었고 아내와 세 아이를 둔 유부남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각자가 지닌 타고난 순수함과 열정으로 휩쓸리듯 사랑에 빠졌고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했습니다. 막셀 세르당은 에디뜨 피아프 어머니와 같이 알제리 계 사람이라 알게 모르게 통하는 바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서로가 중요시 되었던 진실한 이들의 사랑은, 축복받지 못했습니다. 오래지 못해서 끝나고 말았는데, 이 역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더 가슴이 아픕니다. 에디뜨 피아프가 공연 차 뉴욕에 머물고 막셀은 프랑스에 있을 때, 그녀의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예정보다 일찍 뉴욕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비행기가 그녀에게 닿지 못하고 그만 대서양 항공에서 추락하고 말았죠.

    이 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24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 어린 나이에 잃어버린 그녀는 충격에, 모든 공연을 연기하고 한 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상실감과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술과 모르핀으로 연명하며 살다가 그를 위해 다시 노래하겠다, 며 직접 작사를 하여 들고나온 노래가 바로 ‘사랑의 찬가’입니다.


    푸른 하늘이 우리 위로 무너져 내리고 지구까지 뒤집어져

    버리더라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이 날 사랑해준다면



    만일 언젠가 그대와 내가 떨어지게 된다면 당신이 죽어서

    나와 함께 있을 수 없게 된다면 괜찮아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왜냐하면 나도, 나도 죽을 테니까요



    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 줄 것을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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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은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장밋빛 인생, 빠담빠담’과 더불어 프랑스 국민 샹송으로 칭해지는 에디뜨 피아프의 명곡 중에 하나 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을 잃은 그녀는 상실감 속에서도 노래는 계속 했지만 술과 모르핀 역시도 일 순간도 놓지 못하였습니다. 이 후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그녀는 63년 10월 47세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일생 역시 영화 [라비앙 로즈]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는데요.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뛰아르가 에디뜨 피아프로 열연했습니다.

    스스로를 파멸에 몰면서 까지 사랑을 놓지 않았던 그녀들의 눈물겨운 러브 스토리였습니다. 그녀들의 가슴 아픈 삶은 우리를 슬프게도 하지만 그녀들의 진실한 사랑은 무미건조한 세상에 하나의 가슴저린 온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합니다. 그녀들을 향해 비난의 시선을 던지기 전에 스스로 나는 얼마나 열정적인 사랑을 해 보았는가,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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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최정원씨의 목소리로 사랑의 찬가를 듣게 됐습니다

      가슴 아픈 에디뜨 삐아쁘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이 곡을 들으니

      최정원씨의 목소리가  뼛 속을 파고 들더군요

      한국어 버전이라 가사가 가슴에 와 닿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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