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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민족’이란 낱말

누군가 한국인들에게 '민족'이란 낱말은 뜨거운 감자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하긴 우리나라처럼 '민족'이란 낱말이 수난을 받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 민족이란 낱말을 들먹이면 우선 고리타분한 국수주의자로 찍힌다.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을 따라 잡지 못하는 보수적 인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자들은 좌익 취급을 받는 웃지 못할 사실이 벌어진다. 왜 우리가 그리된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민족주의’란 보수 우익세력이 표방하는 정치사상이자 철학이란 점이다. 좌익은 평등사회를 추구한다. 불평등의 원인을 계급적 모순에서 찾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히 민족주의자들이 경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새누리당은 보수 우익을 표방하는 정당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굶고 있는 같은 민족인 북한에 식량을 보내야 하고, 외세를 배격하는 민족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외세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키려 하고, 민족을 상대로 미국과 함께 전쟁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인가 지금 평화의 섬 제주에 미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세력을 불순 세력이라고 외치는 있는 것이다.
지금 한누리당은 좌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책임지겠다며 표를 달라고 외친다.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이고 서민들의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족간에 전쟁준비에 몰두하고 대량의 무기구입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중단하여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한 그들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며, 이들이야 말로 반민족 좌익정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땅의 한국인들이여, 자신은 이미 세계인이 되었으므로 '민족'이란 고리타분한 낱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 마시라. 자신의 이름을 외국어로 표기하고, 성과 이름의 순서까지 바꾼 것은 생존의 방편상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 마시라. 그것은 매국으로 만들어진 기득권 언론에 속아 만들어진 생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는 부모로부터 주어진 숙제가 있지 않은가. 통일조국을 완성하고, 광활한 만주벌판을 종횡무진 누볐던 민족의 역사와 영광을 되찾는 일 말이다. 그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져 보자. 그래야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희망이 생기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