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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브아에서 드리는 마지막 소식

2011.04.20 12:33

춤꾼 조회 수:1200

P3280825.jpg   가나안 아카데미 전교생 과 선생님들

 

비가 내립니다. 올해는 이렇게 간간히 비가 내려주어서 아직 사역지는 푸르름으로 가득합니다. 예전 같으면 풀을 찾아 먼 길을 떠났던 마사이들도 올해는 집근처에 소와 염소들이 먹을 만큼의 풀들이 넉넉히 있기에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보다는 마실 우유도 있고 또 살이 쪄 윤기가 흐르는 소와 염소들이 풀 뜯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행복합니다. 살찐 소와 염소를 바라보는 마사이들의 눈망울에도 행복이 가득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비 는 곧 축복을 의미합니다. 비가 오면 피하거나 뛰어가지 않고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축복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마사이사람들을 만납니다. 이제 한 동안 마른먼지 흙먼지또한 잠잠하겠네요. 비소리와 더불어 들여오는 새소리가 참 청아하게 들여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정말 평화롭고 고요한 그래서 시끄러운 소리 한 점 없을 듯한 룸브아. 하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재미있고, 아프고, 슬프고 때론 화도 나는 참 많은 삶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기숙사.jpg

여학생 기숙사

 

  기쁜 소식 하나는 기숙사와 도서관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일을 만나면서 바라보게 되는 여학생 기숙사는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완공을 향에 가까워 질 때 마다 정말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한 남학생이 ‘아프리카의 10대 소녀들의 성적권한을 지켜주세요!’ 란 제목으로 다음 아고라에서 모금청원을 하면서 시작된 여학생들 기숙사 짓기, 그러면서 미국에 사시는 어떤분이 익명으로, 또 아침햇살님(장길섭)과 작은나눔님(백승수)께서 참여해 주셔서 거뜬히 여학생 기숙사가 완공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작은나눔님 방문하면서 추가로 더 후원을 해주셔서 아이들 침대며 가구들을 들여 놓는 문제도 해결이 되었고 또 코피온에서 후원을 해 주어서 아이들 샤워실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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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서관은 제가 특별이 살림마을 들꽃님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오빠들 학교 등록금을 버느라 정작 자신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늘 수능이 다가 올 때면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가는 들꽃님의 모습을 보며 교과서 외에는 다른 책을 읽을 수 없는 마사이 어린이들, 그래서 부모님들이 대물림 해 주는 무지함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땅의 어린이들, 보고 들은 것이 없어 어떤 꿈을 꾸어야할지 조차 모르는 이 착한 어린이들에게 들꽃님이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들꽃님의 한을 이렇게 라도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했드랬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돈인데 기꺼이 그러마라며 두 손에 후원금을 들여 주신 들꽃님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룸브아에 책읽는 소리가 산골을 매울 것입니다. 책을 읽는 마사이 어린이 들이 꿈을 꾸며 삶을 멋지게 가꾸어 갈 것입니다. 모두가 정말 사랑입니다. 이제 나머지 도서관에 책을 체우는 일에 님들께서 함께 해 주셨으면합니다.

 

사본 -P2240444.jpg

예마본 선교합창단

 

장로회 신학대학교 예마본(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자) 선교합창단 25명이 다녀갔습니다. 나이로비 이곳 저곳에서 연주회로 바쁜일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룸브아에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예배당에서 찬양을 드리는데 정말 그 소리에 압도를 당했습니다. 아무런 마이크 시설도 없도 오직 예배당에 있는 울림만을 악기삼아 부르는 찬양이 얼마나 감동이던지 식사기도하기 전에, 일하기 전에, 떠나기 전에 늘 찬양으로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룸브아에 퍼지는 그들의 찬양소리가 지금도 제 가슴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기숙사 짓는데 페인트 칠도 하고, 또 아이들 음악 수업도하고, 홈스테이하며 룸브아사람들과 어울로 그들의 삶도 만나고, 암보셀리 국립공원도 여행하며 알찬 일주일을 보내고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연주회 마사이사람들은 이날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영혼이 샤워하는 듯한 이 느낌 저도 오래 오래 되새김질하며 음미할 것입니다.

 

  룸브아는 항상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의 손길로 보다 나은 삶을 향에 나아가고 있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10여년 동안 흘려 오신 수고의 땀이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늘 룸브아를 잊지 않고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룸브아가 더욱 성장해 하고 또 아름다운 삶으로 변화되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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