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59221
  • Today : 764
  • Yesterday : 638


비목

2020.01.15 06:24

물님 조회 수:726

따뜻한하루
나무로 된 낡은 목비
0107_1.jpg


강원도 화천의 옛 6·25 전쟁 격전지에
낡은 목비(木碑)가 서 있었습니다.
비바람에 병사의 이름도 지워져 있었고
이끼 낀 썩은 목비였습니다.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 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1960년대 중반 ROTC 육군 소위로 수색 중대
DMZ의 초소장으로 근무하던 한명희는
어느 날 우연히 잡초 우거진 곳에서
녹슨 철모와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조국을 지키다
이렇게 된 것을 안타까이 여겨 노랫말을 지었으며,
작곡가 장일남을 만나 이 노랫말에 곡을 붙여
가곡 '비목'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4 따뜻한 하루 물님 2021.09.30 528
1173 제헌국회 이윤영의원 기도문 물님 2021.09.22 476
1172 최악의 산불, 터키를 덮치다 물님 2021.08.13 534
1171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물님 2021.06.10 518
1170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후원 물님 2021.04.13 645
1169 도도 도도 2020.12.03 660
1168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712
1167 겨자씨 믿음 도도 2020.11.07 653
1166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말 물님 2020.11.03 837
1165 숨비와 물숨 file 물님 2020.10.24 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