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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2010.03.04 01:03

춤꾼 조회 수:1192

생활.jpg

봉사1.jpg 

오늘도 어김없이 새들의 지저귐을 통해 제일 먼저 아침이 열립니다.
잠에서 깨어나 또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고맙습니다"하고
고백을 드리며 이브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옷입고
태양이 솟아 오르기전 어둠을 가르며 예배당으로 발걸음을 옯깁니다.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앞에 서며 들숨날숨 호흡을 알아차리고 가다듬으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또 삶을 돌아보며  이것 저것 군더더기들을 씻어냅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앞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할지 점검하고
정말 존재의 선교사가 되기를 바라며 그분앞에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물밑둣이 밀려오는 고요함 그리고 그 고요속에 있는 충만함이
가슴가득 채워지는 이 새벽이 참 좋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사역지 중앙에 600m정도의 원을 만들어 놓고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그렇게  일곱바퀴를 돌며
걷는 기도를 드립니다.
한걸음 한걸음에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으고 정성을 모아
사역지가 성령의 이끄심으로 모든일이 이루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드리는 기도의 걸음에 힘이 넘쳐납니다..
킬로만 자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 바람에 실려 코를 자극하는 풀내음을 맡으며
서서히 빛을 발하며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빛을 맞으며
드리는 한걸음 한걸음의 기도가 점점 힘차게 다가옵니다.
 
2월 17일 하얀눈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온 한국땅!
이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룸브아의 일상
그러면서 만나지는 하나하나의 사역들..
모두가 고맙고 고마울 뿐입니다.
저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지다니 이런 삶을 살고 있다니
생각하고 생각할 수록 놀랍고 또 놀라울 뿐입니다.
한국에 머물러 있는 동안 이곳에는 또 한차례의 시린 바람이 불었드랬습니다.
7년의 시간을 거쳐 진행했던 땅 등기 문제가 이제 마지막 한단계를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현지인전도사가 땅에 대한 욕심을 내면서
땅을 주기로한 가족들을 부측이면서 마지막 도장을 찍지 못하도록하고
그러는 와중에 장로님께 대들기도하며 훼방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세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등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 장로님 내외분이 많은
시련과 아픔속에서 3개월을 보냈더군요.
지금은 모든 것이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 일로 인해 모든것이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신실한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이 다시 와서
하나님의 사역이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방훼 받지 않고
잘 되어져 나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우기철이 아닌데도 요즘은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마사이 사람들은 비로인데 길이 무너져도 비로인해 그 무슨 피해를 받는다해도
비는 그 자체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마다 하나님께서 축복을 내려 주신다며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3년의 긴 가뭄으로 지나온 힘든 시련들을 이제는 다 씻어내고
지금 쏟아지는 축복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시련의 터널을 지나고 다시 희망을 품고 내딛는 삶의 걸음이 힘이 있습니다.
그 걸음속에 있는 희망, 감사, 기쁨, 믿음.....
모든 것이 엿보입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늘 함께 해 주고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하나님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을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