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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청빈한 대통령 -박완규

2019.12.07 04:58

물님 조회 수:785



가장 청빈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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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을 지낸
호세 무히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84살의 무히카는
유엔 연설 때나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나
심지어 대통령 취임식과 퇴임식 때에도


노타이 차림의 허름한 작업복에,
낡고 줄도 세우지 않은 통바지와
싸구려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사람입니다.


그는 퇴임 후에
단 한 명의 비서나 경호원도 없이
다리를 저는 개와 함께 살면서


손수 장비를 들고
이웃집을 수리하기도 하면서
간디 이후 자발적으로 가난하게

살고 있는 거의 유일한 지도자입니다.


월급의 90%를
빈민주택기금으로 기부하고

남은 액수도 우루과이 국민들의 평균소득인
80만원보다 많다며 국민들에게 오히려

미안해 하는 대통령입니다.


그는 유일한 재산인
낡은 차로 출퇴근을 하고,
재임 전이나 재임 기간에나 재임 후에도


단 한 번의 비리나
의혹조차도 받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청빈하고 가난한 대통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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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정치는

정직이라고 하면서
대통령도 누구도 절대

숭배하지 말라고 당부한 그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부패, 문맹, 극빈층을 대폭 줄여서
레임덕은커녕 취임초보다 퇴임 즈음에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국민들의 재출마 요구를
완강히 거절한 뒤에 원래 자신의 자리인

농부로 돌아간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붙여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말을 부정하면서


정말 가난한 사람은
자신처럼 조금밖에 갖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무히카는 말했습니다.


“나는 단지 조금 더 떳떳하고
조금 덜 부끄러운 나라를 갖고 싶었을 뿐이다.
다른 그 무엇보다 나에게는 그것이 먼저였다”


분열과 싸움으로
날 새는 줄 모르는
이 땅의 많은 지도자들이


지금도 배가
충분히 불러 있으면서도
더 기름지겠다고 허겁지겁

먹어대는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인물이

바로 무히카 전 대통령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 더 먹는 경쟁이 아닌
서로 더 나누고 더 베푸는 경쟁을 하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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